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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
EP17 當瞬間化為永恆

신첩은 원한 적 없사옵니다. 정1품 빈이 되기를 원한 적 없사옵니다.
臣妾未曾盼望、也從未想過要成為正一品嬪。
원치도 않는 것을 얻었다 하여 무조건 참고 인내해야 하옵니까?
難道得到了不想要的東西,也必須一忍再忍嗎?
제 배로 낳은 아이가 죽었는데 마음대로 슬퍼할 수조차 없습니까?
親生的孩子死了,連盡情悲傷的資格都沒有嗎?
세자만이 우리 아이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아이가 있어.
我們的孩子不會只有世子,我們還會有其他孩子。
배속의 아이는 너만을 의지하고 있다.
妳肚子裡的孩子,只能依靠妳一個人。
친아비인 나조차 돌볼 수 없어. 그 아이에게는 오직 너뿐이야.
就連身為父親的我,都無法照顧他,那孩子就只有妳。
과인이 어린 세자를 지키지 못했지. 난 얼마든지 미워해도 좋아.
寡人沒能守護年幼的世子,妳要怎麼怨我都行。
그래도 어미로서 해야 할 일을 해다오.
但身為母親,請妳盡到妳應盡的義務。

우리가 정말 가족이 되었구나.
我們真的成為家人了。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원자만은 반드시 지켜주마.
不管發生什麼事,我一定會守護妳和元子。
임금이 한 약조이니 믿어도 좋아.
這是君王許下的承諾,妳大可相信。

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생각시가 아니에요.
我已經不是不諳世事的小宮女了。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전부 제 스스로 선택한 거예요.
沒有任何人逼迫我,全都是我自己的選擇。
은혜하는 분의 여인이 되고 싶어서요.
我想成為心上人的女人。
송구하옵니다. 경희에게도 복연이에게도 미안해요.
我對不起您,對景熙、還有福燕也是。
하지만 모두가 슬플 걸 알면서도 저는 그저 제가 원하는 대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不過,就算知道會傷透大家的心,我還是選擇了我想要的人生。
궁녀로서 감히 꿈꿀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어요.
我感受到身為宮女,不敢奢望的幸福。
그 대가가 죽음일지라도 저는 상관없어요.
就算代價是死亡,我也在所不惜。

제 동무의 죽음을 제게 숨기려 하셨습니까? 영원히 숨기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我朋友的死訊,您本想隱瞞我嗎?但也無法隱瞞一輩子啊。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동무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我認為那是最好的選擇,因為我知道妳有多重視妳的朋友們。
너의 동무는 별감과 사통하고 아이까지 유산했다. 모든 궁인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어.
妳的朋友和別監私通、還流掉了孩子,所有宮人都知道這件事。
나라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법이있다. 그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해.
一個國家有理應遵循的國法,國法之前必須人人平等。
너의 동무라 하더라도 눈 감아줄 수 없어. 그게 임금이 해야 할 일이야.
就算她是妳的朋友,我也無法當作沒看到。這是我…身為君主應盡的職責。
알고 있습니다. 전하께서는 결코 예외를 두지 않으시겠지요.
我知道,殿下不會為我破例。
하여 살려달라 간청드리지 않았습니다. 애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그저.
因此,我不曾想過要懇請您饒恕她、也沒有苦苦哀求。我想要的只是…
혼자 있고 싶습니다.
一個人靜一靜。

진맥은 매일 받고 있겠지?
每天都有接受診脈吧?
탕약은 잘 복용하고 있느냐?
湯藥都有按時服用嗎?
신첩은 정말 괜찮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문후 여쭈러 온 것이아니겠습니까.
臣妾真的沒事了,所以才來跟殿下問安。
전하, 신첩이 잘못하였습니다.
殿下,臣妾錯了。
무엇을?
做錯什麼?
자식을 잃은 사람은 저만이 아니죠.
失去孩子的人不是只有我。
실은 전하께서도 아파하시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았지요.
其實,殿下也一樣痛苦,我是知道的、也比誰都更清楚。
그런데도 전하께 모질게 굴었습니다. 임금이시니 괜찮을 거라 여겼지요.
但我還是如此地苛責殿下,因為我以為君王不會為其所動。
임금이라도 괜찮지 않으셨겠지요. 임금이시기에 더 괜찮지 않으셨겠지요.
但就算是君王應該也無法泰然自若,因為是君王更無法泰然自若吧。
나는…괜찮다. 견딜 수 있어. 견뎌야만 하고. 너는 정말 괜찮은 것이냐?
我…沒事,我撐得下去、我必須撐下去,但妳真的沒事嗎?
어린 세자를 잃자마자 가장 친했던 동무마저 잃었지. 나를 원망하지는 않느냐?
才剛失去年幼的世子,又失去最要好的朋友,妳不怨我嗎?
네 동무를 구할 힘이 있으면서도 구해주지 않았어. 그런 날 미워하지 않아?
明明擁有能救妳朋友的力量,卻沒有救她,妳不怨這樣的我嗎?
처음부터 전하께서 그런 분이신 걸 알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이 그런 분이시라는 걸.
打從一開始,我就清楚知道殿下是那樣的人,那樣…由不得自己的人。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겠지요.
春天來臨後,花又會綻放吧?
별당에 꽃나무를 말하는 것이냐? 그 나무는…
妳是說別堂那棵樹上的花嗎?那棵樹…
다시 필 것이옵니다, 언젠가. 반드시.
會再開花的,總有一天…一定會的。
그때가 되면 모든 게 다시 괜찮아지겠지요. 전하와 함께 꽃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屆時一切都會過去,我想和殿下一起賞花。
전하께서 아직 동궁이시고 제가 궁녀였던 시절처럼. 모든 게 다 괜찮았다, 그 여름 날처럼.
就像殿下還是東宮,我還是宮女的時候,就像一切都很美好的那個夏日一樣。

소인이 뭔가 마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겠는지요.
沒有什麼我能替娘娘做的嗎?
혜경궁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惠慶宮又能做些什麼呢?
친누이인 나조차 오라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就連身為親妹妹的我都沒有任何能為兄長做的事了。
오라비가 죽었는데 상복을 입지 못합니다. 조문조차 가지를 못해요.
兄長死了,我卻不能服喪、也無法去弔唁。
이 구중궁궐에 갇혀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只能被困在深宮內院中,一步也離不開這裡。
누가 우리를 이곳에 가두었을까요?
是誰把我們關在這裡?
9개의 담장을 둘러 가두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막았을까요.
是誰把我們困在這九重宮闈之內?阻止我們踏出這裡一步呢?
궁궐은 참으로 화려한…감옥이지요.
王宮…真是座華麗的監牢。

잠들면 가겠다고? 그럼…잠들 때까지 조금만 읽어다오.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我睡了,妳就要走了嗎?那麼…在我睡著之前,妳唸一些給我聽吧,我想聽妳的聲音。
북풍은 차갑게 불고 눈은 펄펄 쏟아지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寒冷的北風吹拂,漫天的大雪紛飛。和有仁德並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離開。
어찌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
怎能如此猶豫不決,必須加緊腳步。
북풍은 차갑게 휘몰아치고 눈비는 훨훨 휘날리네.
寒冷的北風呼嘯,漫天的大雪飛揚。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돌아가리.
和有仁德並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回歸故國。
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니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 아니런가.
非紅者即非狐狸,非黑者即非烏鴉。
사랑하여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수레에 오르리.
和有仁德並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登車。
소중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우리 곁을 떠나가. 그래도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으니 견딜 수 있어. 그렇지?
我們所珍視之人,接連不斷地離我們遠去,幸好我們還有彼此,才能撐下去,對吧?
괜찮습니다, 전하. 전하께서는 강인하신 분이지요. 그러니 괜찮으실 것이옵니다.
沒事的,殿下。殿下是位堅強的人,所以…您一定會沒事的。

나는? 나는 보고 싶지 않았느냐?
我呢?妳不想見我嗎?
전하께서는 괜찮으실 것이옵니다. 지키셔야 할 게 아주 많으니까요.
殿下會沒事的,因為您還有很多必須守護的人。
전하께서 지키셔야 할 것들이 오히려 전하를 지켜드리겠지요. 제 동무들에게는 저 밖에 없는데.
您必須守護的人都反過來會守護您,但我的同僚就只有我。
두고 가는 게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留下她們離開,只讓我感到愧疚。

전하, 정녕 신첩을 아끼셨사옵니까?
殿下,您真的愛惜臣妾嗎?
그러면 부디…다음 생에서는 신첩을 보시더라도 모르는 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 주시옵소서.
那麼…要是您下輩子再見到臣妾,請您裝作不認識,與我擦身而過吧!
전하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미워하는 것도 아니옵니다.
我不是埋怨殿下、也沒有恨殿下。
그저 다음 생에는 신첩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것이옵니다.
只是下輩子,臣妾想過自己想過的生活。
너는 나를 조금도 연모하지 않았느냐? 아주 작은 마음이라도 내게는 주지 않았어?
妳從來不曾愛慕過我嗎?就連絲毫的心意也不曾給過我嗎?
아직도 모르시옵니까?
您還不明白嗎?
정녕 내키지 않았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멀리 달아났을 것이옵니다.
要是真的不願意,無論用什麼方法都會遠走高飛。
결국 전하의 곁에 남기로 한 것이 제 선택이었음을 모르시옵니까?
留在殿下的身邊,就是我的選擇,您不明白嗎?

덕임아, 나는 더는 너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잊은 척에 불과하더라도 상관없다.
德任,我不會再想妳,就算只是假裝忘了妳也沒關係,我會忘了妳。
너를 잊을 것이다. 임금이다.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의무를 다할 것이다.
我是君王,必須做我該做的事、盡到我應盡的義務。
평생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이다.
我這輩子會如此活著,以後也會繼續這樣活下去。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
我會忘了妳。

***

닷새 뒤면 의빈의 기일이야.
五天後…就是宜嬪的忌日。
정말 오랜만입니다. 전하께서 의빈의 이야기를 하시는 건.
真的很久沒聽到殿下提起宜嬪了呢。
아주 오랫동안 그 사람을 잊고 살았어.
長久以來,我都忘掉她過日子。
오랜만이군. 이곳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久未造訪,這裡一點都沒變。
전하께서 예전에 명하신 대로 무엇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나이다.
奉殿下先前吩咐,未有過任何變動,皆與過往相同。

전하, 의빈을 기억하는 사람을 찾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殿下,聽說您在尋找記得宜嬪之人。
그 사람이 곧 전하를 찾아뵈올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전하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那個人很快就會來拜見殿下,希望能為您帶來一絲慰藉。

너도 혼자 남았느냐?
妳也被獨自留下了呢?
소인은 혼자가 아니옵니다. 예전에 동무들과 약조를 했지요. 반드시 다시 만나자고.
奴婢並非孤身一人,奴婢曾和友人們約定,絕對會再次相見。
하오니 제 동무들은 소인을 기다려줄 것이옵니다. 의빈 역시 그러하겠지요.
因此她們會等待奴婢的,宜嬪也是如此。
의빈이 왜 너를 기다린다는 것이냐? 내 빈이다. 내 사람이야.
宜嬪為何要等妳?她是我的嬪、她是我的人。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내 것이고 절대 다른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아.
就算歲月流逝,她仍屬於我,寡人絕不會把她讓給別人。
의빈을 잊으셨다 생각하였습니다. 하오나 아니셨군요.
奴婢以為您早已忘了宜嬪,原來並非如此。

마지막에 그 사람은 너희를 찾았어. 너희가 아니라 내가 와서 실망했지.
離世前,她很想見妳們,看到來的是我、不是妳們,讓她很失望。
나에게 다음 생엔 아는 척도 하지 말라 그랬어. 그저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라고…
她要我下輩子裝作不認識她,要我與她擦肩而過…
전하, 의빈은 단지 작은 허세를 부렸을 뿐이옵니다.
殿下,宜嬪不過是稍微虛張聲勢罷了。
허세?
虛張聲勢嗎?
그 작은 허세라도 부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그리 말하였나이다.
要是不稍微虛張聲勢,實在無法承受,她曾說過那樣的話。
알고 계시옵니까, 전하. 분명 의빈 역시 진심으로 전하를…
殿下,您可曾知道,宜嬪也是真心地愛著…
다물어라. 내가 왜 너의 입에서 그 사람의 진심을 들어야 하지?
給我閉嘴,寡人為何要從妳的口中確認她的真心?
다른 이의 입에서는 들을 필요 없어. 방자하게 굴지 마라.
不需要別人來告訴我。

너무 작다. 이리도 작은 사람이었던가. 그런 너를 내가 연모하였다. 덕임아…
妳本來是如此嬌小之人嗎?我曾愛慕著那樣的妳,德任啊…

왜 하필 신첩이옵니까?
為何偏偏是臣妾?
그게 무슨 소리지?
這是什麼意思?
세상에 여인은 많습니다. 가문과 학식, 인품, 모든 것을 갖춘 여인도 많은데 왜 하필 저였습니까?
世上女子何其多,家門、學識、人品樣樣兼備的女子比比皆是,為何偏偏是我呢?
다른 그 어떤 여인도 네가 될 수는 없으니까.
因為其他女子都無法像妳一樣。
나는 내 천성을 거스르면서까지 너를 마음에 두었다. 그러니 다른 이는 필요 없어. 오직 너여야만 해.
我不惜違背自己的天性,只為把妳放在我的心上,所以我不需要別人,只要有妳就夠了。

오랜 세월이 흘렀고 가끔씩 나도 잘 모르겠다 생각했어.
隨著歲月的流逝,有時候就連我也分不清楚。
네가 정말 그리운 건지 아니면 지난 세월이 애틋하게 미화된 건지.
到底是我真的太過思念妳,還是被往日歲月的留戀給美化了。
이제는 안다. 나는 너를 그리워했고. 너와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
但我現在知道了,我思念著妳、思念著與妳共度的時光。
두 번 다시 이 손은 절대 놓지 않는다.
我再也不會放開妳的手。
그리하지 마옵소서. 아직은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請您不要這樣,您還能回的去。
전하께서 마땅히 돌아가셔야 할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請殿下回到您應該在的地方。
좋은 임금이 되셔야지요. 평생을 그리하셨듯.
您要成為一位明君,就像您一輩子做的那樣。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我應該在的地方是這裡。
알고 보니 시간이 많지 않더구나. 기다릴 여유도 없었고.
這才發現,時間已經不多了,沒有繼續等待的餘裕。
그러니 나를 사랑해라. 제발. 나를 사랑해라.
所以,請妳愛我,拜託妳了…請妳愛我。
이것이 과거라 해도 좋다. 꿈이라 해도 좋아. 죽음이어도 상관없어.
就算是過去也好、是夢也罷、是死亡也無妨。
오직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바랄 것이다.
我只想與妳共度的這個瞬間,我希望能如此。
이 순간이 변하지 않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我希望這個瞬間能永遠不變,我希望這個瞬間能持續到永遠。

그리하여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
如此一來,瞬間也將化為永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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