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EP5 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離開
알고 왔든 모르고 왔든 내 결론은 하나라오. 죽여라.
無論妳知情與否,我的結論就只有一個,殺了她!
멈춰라. 자네 지금 나의 허락도 없이 동궁의 나인을 죽이려 했는가?
給我住手。你現在是打算未經我的允許,便殺害東宮的內人嗎?
그러고 보니 너에게 사 줄 것이 있는데.
這才想起我有東西要買給妳。
…
한 달에 한 번씩 책을 읽고 모르는 문장을 필사하여 들고 오너라. 뜻을 가르쳐주마.
往後妳一個月讀一本書,有不懂的句子就謄寫下來拿給我,我解釋給妳聽。
대답?
不回答嗎?
예, 저하.
是,邸下。
어찌 별로 기쁜 표정이 아니다.
妳為何看來不甚喜悅。
아니옵니다. 기쁘옵니다.
沒有,奴婢很高興。
정말로?
真的嗎?
정말이옵니다.
是的。
소인이 오늘 큰 죄를 지었는데 엄벌을 내리지 않으시고 이리 가벼운 벌을 내려주시니 그저 감읍할따름이옵니다.
奴婢今天犯了重罪,但您沒有嚴懲奴婢,而是給了如此輕微的懲罰,奴婢實在是感激不盡
벌이라니. 이리 귀한 책들을 하사하고 어려운 내용은 내가 친히 가르쳐주겠다는데 그게 왜 벌이냐?
懲罰嗎?我將這些珍貴的書籍賞賜給妳,還說會親自教妳不懂的內容,這怎麼會是懲罰?
(속으로) 뭐야, 그럼 이게 무슨 상이야?
(OS) 什麼啊。難不成是獎賞嗎?
소인이 그만 말실수를 하였나이다.
예, 벌이라니요. 당연히 상이옵니다.
不,怎麼會是懲罰呢,當然是獎賞囉。
죄를 지은 몸으로 감히 상을 받잡기 민망하옵니다. 부디 거두어 주심이…
奴婢不小心失言了,犯了錯還膽敢受賞,奴婢深感羞愧,請您務必收回成命…
벌 내려줄까?
要我處罰妳嗎?
아무렴 상이 좋죠. 저하의 은덕에 망극, 또 망극, 또 망극.
能獲得獎賞當然好啊,邸下之聖恩浩蕩無比…
시끄럽고 네가 늘 그 쓸모없는 대관소설이나 읽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것이다.
好了,吵死了。我不喜歡妳總是讀一些無用的稗官小說,所以才會特地賜書給妳。
호랑이가 나타났을 때는 소인이 책을읽어 위기를 모면하였는데.
但老虎出沒時,可是拜奴婢說書所賜才逃過了一劫。
그때는 상황이 좀 위중했고 서둘러 궁녀들을 모아야 했지 않느냐.
當時是因為情況危急,得盡快集合宮女們。
꿀이라도 한 방울 떨어뜨려야 벌이든개미떼든.
總得先流出一兩滴蜜,才能吸引蜂類或蟻群。
궁녀들이 개미 떼입니까? 겸사서 나리 말씀이 좀 과하십…
宮女們是蟻群嗎?兼司書大人,您這話是否說得太過分了…
저하 소인이 말실수를 하였나이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邸下,奴婢失言了,請您原諒奴婢。
아까 내가 널 죽일 수 있다 했을 때도 넌 겁먹지 않았지.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
方才,我說我能當場殺了妳,妳也毫無懼色,這下讓我找到原因了。
네 마음속에 난 여전히 그때의 겸사서구나.
在妳心裡的我,還是那時候的兼司書吧?
나는 왜 겸사서인 척 너를 속였을까? 처음에는 네 착각을 정정해주기도귀찮았다.
我為何會佯裝兼司書欺瞞於妳呢?最初明明連向妳解釋誤會都嫌麻煩。
시간이 흐른 후에는 사실을 말하기 싫어졌지.
隨著時光的流逝,我卻變得抗拒說出實情。
왜냐하면 그 서고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특별했으니까.
因為,與妳在那間書庫共度的時光十分特別。
그 서고에서 너와 함께 있는 동안 네가 나에게 휘둘리고 있다 생각했다.
原以為和妳在那間書庫時,是妳任由我擺布。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어. 정말 그러했느냐?
但此刻我無法確定,是否真是如此?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究竟是妳任由我擺布?還是我被妳動搖?
…
무거운 책을 들게 한 게 오늘 날 따라온 벌이다.
讓妳拿著這些沉重的書,是妳今天尾隨我的懲罰。
할 일이 생각났다. 너는 먼저 궁으로 돌아가거라.
我想起還有事要辦,妳先回宮吧。
주인을 위해 함께 목숨을 걸어야 하니까. 좋든 싫든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탄 동지라오.
我們必須一同為了主人賭上性命。無論妳是否願意,我們已是同條船上的夥伴。
그런 의미에서 내 궁금한 일이 하나 있는데 답해 주시겠소?
為此,有件事我很好奇,妳能替我解答嗎?
뭡니까?
什麼事?
세손 저하께서는 항아님을 어찌 생각하시오?
世孫邸下對妳的想法。
어젯밤 저하께서 항아님을 위해 하신 일을 이해할 방법은 하나뿐이라.
昨晚邸下為妳所做的事,唯有這種情況,才能合理解釋。
저하의 마음을 왜 제게 물으십니까? 저하의 마음은 저하께 물으십시오.
為何問我邸下的心意,請您親自去問邸下。
지존의 뜻이 분의 마음은 묻는 것이 아니라오. 눈치껏 읽어내는 것이지.
過問繼任君王的心思是萬萬不可,我只能想辦法解讀。
답해줄 마음이 없다면 나는 이만 가보리다.
既然妳無意回答,我就先告辭了。
제 마음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그분을 어찌 생각하는지.
您就不好奇我的心意嗎?我對那位有何感覺?
그까짓 게 뭐가 중하다고. 궁녀의 마음 따위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아.
那種事很重要嗎?區區宮女的心意沒有人會好奇。
…
(속으로) 끌어당기면 가야 하고 밀면 멀어져야 해. 생각도 의지도 필요 없어. 그게 궁녀야.
(OS) 一拉就得往前、一推就得後退,不必有自己的想法與意志,這就是宮女的宿命。
(속으로) 쉴 새 없는 하루였는데 가끔씩 네가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應該是一刻也不得閒的日子,妳卻偶爾會闖入其中。
널 무얼 하고 있을까. 내가 준 책은 읽었을까. 그 책을 읽으며 혹 나를 생각했을까.
妳在做些什麼呢?讀過我給妳的書了嗎?讀那些書時,有想起我嗎?
…
어째서, 어째서 머리를 올린 것이냐? 너 설마 주상 전하의 성은을 입은 것이냐.
妳為何…為何盤起了頭髮?難道妳…得到主上殿下的聖恩了嗎?
애먼 사람 앉혀놓고 뭐 하는짓거리야?
叫毫不相干的人坐在那裡做什麼?
누가 후궁이라도 되고 싶다고 했어? 팔자 한번 고쳐보겠다고 나대기라도 했냐고.
誰說我想當後宮了,我又不打算飛上枝頭變鳳凰,
왜 자기네들 마음대로 이러쿵저러쿵 사람 비참하게 만들어.
為何要在那裡說三道四,讓人變得如此悲慘。
오늘은 내 계례식이야. 일생의 단 한 번뿐인 나의 날이라고.
今天是我的笄禮,一生僅此一次專屬我的日子。
나의 귀한 날을 망칠 수 있는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어. 아무에게도!
誰都不准破壞我寶貴的一天,誰都不准!
네가 내 명을 받고 세손의 뒤를 밟았던 날 세손이 나를 찾아와 따지더구나.
妳聽從我的命令跟蹤世孫的那天,世孫來找我理論了。
두 번 다시 사사로이 그 아이를 부르지 마십시오. 성덕임, 그 아이의 주인은 어머니가 아니라 바로 저입니다.
以後請別再私自命令那孩子了,成德任…那孩子的主人不是您,而是我。
뜻밖이었다. 네가 내 명으로 움직였다는 걸 알면서도 너를 감싸다니.
真令人意外,就算知道妳是聽從我的命令,他卻包庇了妳。
세손을 잘 보필하렴. 그 아이가 왕이 되기 전까지는 어렵고 성가신 일이 없어야 한다.
好好輔佐世孫,在那孩子成王之前,絕對不能惹上麻煩。
소인은 그저 여관으로서 본분을 지키며 저하를 섬길 것이옵니다.
奴婢只是盡女官的本分,服侍邸下罷了。
부디 그래다오.
務必要盡守本分。
북풍 기량이며 우설 기방이로다. 해이호화로 휴수동행하리라. 기어기사 기극지처로다.
北風其涼、雨雪其雱、惠而好我、攜手同行、其虛其邪、既亟只且。
북풍기개며 우설기비로다. 해이호화로 휴수동귀하리라.
北風其喈、雨雪其霏、惠而好我、攜手同歸。
惠而好我、攜手同歸。해이호화로 휴수동귀하리라.
왜 멈추느냐. 계속 읽어라. 무료하다.
為何要停下來?繼續讀吧,我很無聊!
시경에서 좋은 구절을 골라 읽고있습니다.
我在唸詩經裡的好句子。
뜻이나 알고 읽는 건지.
妳真的懂是什麼意思嗎?
보이지도 않으면서.
連對他好也不行…
다 보여. 계속 읽어라. 목소리가 듣고 싶다.
我都看得見,繼續讀吧!我想聽妳的聲音。
기허기사하 기극지처로다. 막적비호며 막흑비오와 혜이호아로 휴수동거하리라.
其虛其邪、既亟只且、莫赤匪狐 莫黑匪烏、惠而好我 攜手同歸…
계례식 때 일로 나에게 화가 나 있을 줄 알았는데.
我以為妳會因為笄禮之事生我的氣。
소인이 어째서 저하께 화를 내옵니까?
奴婢怎會生邸下的氣呢!
일생의 한 번 뿐인 너의 계례식을 내가 망쳐버렸으니까. 불쾌했을 줄 안다.
因為我毀了妳一生只有一次的笄禮,我以為妳會因此而不開心。
아니옵니다. 차라리 잘 된 것이지요. 저하의 진심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不會的,這樣子反而更好。奴婢也因而瞭解了邸下的真心。
넌 나의 진심을 몰라. 나 역시 너의 진심을 모르고.
妳不懂我的真心,而我也不懂妳的真心。
…
기허기사 기윽기차로다.
其虛其邪、既亟只且。
정말로 뜻을 알고는 것이냐?
妳真的懂那是什麼意思嗎?
물론입니다. 확인하시렵니까?
當然知道。您要確認一下嗎?
북풍은 차갑게 불고 눈은 펄펄 쏟아지네. 사랑하여 나를, 나를 좋아하는…
寒冷的北風吹拂,漫天的大雪紛飛,有仁德 並與我…與我…心意相通者…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어찌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
和有仁德並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離開。怎能如此從容不迫呢?必須加緊腳步。
북풍은 차갑게 휘몰아치고 눈비는 훨훨 휘날리네.
寒冷的北風呼嘯,漫天的大雪飛揚…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돌아가리.
和有仁德並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回歸故國。
붉지 않아도 여우가 아니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 아니런가.
非紅者即非狐狸,非黑者即非烏鴉…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수레에 오르리.
和有仁德並與我心意相通者,攜手一同登車。
저하. 괜찮으시옵니까? 괜찮으세요?
邸下,您沒事嗎?您沒事吧?
괜찮다.
我沒事。
분부하실 일은 없으십니까? 소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請問有任何吩咐嗎?若有奴婢能為您做的。
그저 곁에 있어라. 그거면 된다.
妳只需待在我身邊,這樣就夠了。
오늘이 처음이 아니시군요. 최근에는 드물었다. 어렸을 적에. 됐으니 그냥 책이나 읽어다오.
看來今日並非第一次。最近比較不常這樣。小時候…算了,妳繼續讀書吧。
소인이 감히 하나만 여쭈어도되옵니까?
奴婢能斗膽問邸下一個問題嗎?
그래.
妳問吧。
그저 참을 수밖에 없어 참고 계시옵니까?
唯有隱忍一途,才選擇隱忍嗎?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 참는 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견디는 것이다.
因有想實現之事而忍,因有想得到之物而忍。
넌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도 안다.
妳懂何謂痛苦嗎?我知道許多人會因此受苦
난 이 나라의 왕세손이야. 나에게는 언젠가 힘이 생겨. 그 힘으로 수많은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我是這個國家的王世孫,總有一天我會得到權勢,屆時我會利用那個力量,幫助無數的人。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고자 하는지 네가 아느냐? 넌 그저 곁에 있어다오. 그거로 충분해.
妳可知道我有多少理想待實現嗎?妳只要待在我身邊,這樣就夠了。
…
무슨 짓이냐? 어명을 어기면 어찌 되는 줄 아느냐. 썩 물러 가거라. 어서!
妳在做什麼?妳可知道違背御命會有何下場,立刻下去,立刻。
저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감히 어명을 어겼습니다. 반드시 전해야 할 소인의 마음입니다.
奴婢有些話必須要對邸下稟告,因而斗膽違背御命,奴婢必須向邸下傳達奴婢的真心。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는 그날까지 제가 저하를 지켜드리겠습니다.
直到邸下登上寶位的那日為止,我會守護邸下的。
하오니 안심하십시오. 저하께서는 반드시 뜻을 이루실 수있습니다.
因此請您放心,邸下必定能得償所願。
한낱 궁녀 주제에 나를 지키겠다고?
區區一介宮女,竟說要守護我?
한낱 궁녀이지만 저하의사람입니다. 일평생 곁을 떠나지 않고 오직 저하만을 위할 저하의 사람입니다.
就算只是一介宮女,但我是邸下的人,我會一輩子在您身邊,成為只為您付出的邸下的人,
제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저하를 지켜드리겠나이다.
直到我的生命走到盡頭的那日為止,我會守護邸下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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