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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 후궁, 왕의 여인
EP16 後宮,王的女人

내가 오라 하면 올 것이냐?
若我要妳回來,妳會回來嗎?
명이시라면 그리 해야지요.
如果是命令,當然要遵從。
스스로 오고 싶은 마음은 있느냐?
妳自己會想回來嗎?
어쩌면요. 어쩌면 그리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或許吧,說不定我會想回來。
하오나 그 이상으로 그저 제 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但除此之外,我並不想做任何改變。
그리 말할 줄 알았다.
早就知道到妳會這麼說了。

주상, 일전에 내가 말했지요.
主上,我曾經這麼說過吧?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은 잘못이 아니라고. 이제는 임금이시니 욕심을 좀 부리셔도 된다고.
內心渴望著某事並沒有錯,你現在已是君王,稍微貪心一點也無妨。
이 할미에게 부탁을 하세요. 원하는 것을 얻으세요. 이토록 간절히 원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你就拜託我這個做祖母的,得到你想要的東西,你不是如此殷切地渴望著嗎?
어찌 하시겠습니까? 이 사람이 내미는 손을 잡으시겠습니까?
你要怎麼做呢?要牽起我這個祖母伸出的援手嗎?
거절하옵니다. 사사로운 감정으로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저 아이를 구하고자 한다면 그들을 볼 낯이 사라집니다.
我拒絕。若是因為兒女私情必須違背禮法救那個孩子的話,孫兒將無顏面對她們。
그들?
她們?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정절을 지키며 왕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궁녀들.
不被誘惑、堅守貞潔,為了王室奉獻一生的宮女們。
소손은 그들에게 있어 부끄러운 임금일 수 없습니다.
孫兒在她們面前,必須是個問心無愧的君王。
훌륭하십니다, 주상. 참으로 성군이세요. 하나 이건 아십니까?
太傑出了,主上…真是位聖君!不過,你知道嗎?
여인들은 무정한 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저 아이를 꽤나 아끼시는 줄 알았는데 죽든 말든 내버려두시겠다?
女人不喜歡無情之人,還以為你很珍惜那個孩子,但卻不管她死活嗎?
소손은 저 아이가 사통을 저질렀다 믿지 않습니다.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孫兒不相信她犯了私通罪,她絕不是那種人。
순진하십니다, 주상. 궁궐의 700 궁녀들이 일편단심 주상 한 분만을 사모할 거다, 정말 그리 믿으십니까?
你太天真了,主上。宮中七百宮女,你覺得她們都一片丹心,只愛慕著君王嗎?你該不會真的那麼認為吧?
마음을…마음을 주었을 수는 있습니다. 제 아무리 임금이라 해도 사람의 마음까지는 어찌 하지 못하니까.
也是有可能傾心於其他男人,儘管是君王也無法控制他人的心。
그러니까 마음이 오간 것까지는 그냥 모르는 척, 그냥 눈 감아주시겠다.
就算他們情意相通也視若無睹,裝做沒看到嗎?
이 사람은 주상과 다르답니다. 내 사람은 온전히 나만을 생각해야지요.
我這個人與主上不同,我的人必須對我全心全意。
제 아무리 마음에 드는 것이라 해도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부숴버리겠어요. 기분 나쁘니까.
即使再怎麼中意,若不能屬於我,還不如全數摧毀,才能解氣。
한 나라의 임금이 궁녀 하나를 구해내지 못하는군요. 그럼 앉아서 구경이나 하세요. 저 아이가 죽는 것을.
身為一國之君,卻連一個宮女也救不了。那就坐等著看戲吧,看著那孩子死去。

네 오라비였어? 나는 그것도 모르고. 어찌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딱 한마디만 했으면 됐을 것을.
原來是妳的兄長,我完全不知情,怎麼不據實以告,只要一句話就能說明的事。
비록 사통은 해당되지 않는다 하나 역적의 자식임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就算不是私通,她依然是逆賊之女。
사도세자는 죄인이었습니다. 성가 덕임은 죄인을 섬긴 역적의 자식이니 당장 참수형에…
思悼世子是罪人,成家德任是侍奉罪人的逆賊之女,請立刻處以斬首…
과인은…사도세자의 아들이요.
寡人是…思悼世子的兒子!
마마의 뜻도 화빈과 같으시옵니까?
娘娘的意思也與和嬪一致嗎?
소손이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보위에 앉을 정통성이 없다 그리 생각하십니까?
因為孫兒是思悼世子的兒子,故有失繼承寶位的正統性嗎?
아닙니다. 이 사람을 오해하지 마세요.
不是的,請不要誤會祖母我。
다행입니다. 마마께서 정말 그리 생각하셨다면 소손이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졌을 것입니다.
幸好如此,娘娘若是如此認為。孫兒要著手進行的事將會多出許多。
마음에 드는 것이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부숴버리겠다하셨습니까?
您說若是中意的事物不能屬於自己,不如全數摧毀是吧?
그리 하실 수 없을 겁니다. 제가 그리 하실 수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無法如您所願的,我會讓您無法稱心如意的。

네 오라비의 일은 염려할 것 없다. 관직에서 쫓겨나거나 불이익을 받지않을 것이야. 내 약조하마.
妳毋須擔心妳的兄長,他不會被剝奪官職、也不會遭受不義,我向妳保證。
망극하옵니다, 혜경궁 저하. 소인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謝惠慶宮邸下恩典,小的不知該如何回報您的大恩大德。
덕임아. 너는 예전에 금등지사를 찾아 주산의 목숨을 구해주었지.
德任,妳之前找到金縢之詞救了主上一命。
나는 한 번도 그때 일을 잊은 적이 없어. 고마운 사람은 바로 나란다.
我從未忘記那時的事,該感謝的人是我才對。

오늘 있었던 일로 소인에게 화가 나셨습니까? 그래서 예전에 하셨던 말씀처럼 벌을 주시려는 것이옵니까?
因為今日之事,生奴婢的氣嗎?所以才會像從前說的一樣,懲罰奴婢嗎?
소인에게는 그것이 죽기보다 더 무서운 벌인 걸 아신다 말씀하셨습니다. 을 주시려는 것이지요.
您知道對奴婢來說,比死更令奴婢畏懼的懲罰,您曾這麼告訴過奴婢,您打算懲罰奴婢吧?
이제야 평소의 너로 돌아왔구나. 술술 말도 잘하는 것을 보니.
平時的妳終於回來了,看妳話說得這麼流利。
아까 화빈의 처소에서는 말 한마디 못 하고 벌벌 떨고 있었던 주제에.
明明方才在和嬪的居所時,怕得半句話都說不出口。
예전에 여범을 훔쳤다는 누명을 썼을 때 너는 선왕의 앞에서조차 당당했어.
先前被誣陷竊取女範的時候,就連在先王面前也無所畏懼。
그랬던 네가 오늘은 그저 떨고만 있었지.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曾是那樣的妳,今日只是不斷地顫抖。我曾想過為何如此?
그토록 네 오라비가 소중했느냐? 금이라도 해를 끼치게 될까 두려웠어?
妳就那麼珍惜妳哥哥嗎?害怕他受到半點傷害嗎?
너에게는 네 오라비가 나보다 더 소중하겠지? 네 동무들이 나보다 소중한 것처럼.
對妳來說,妳哥哥比我更珍貴吧?就像妳把朋友們看得比我更重一樣。
덕임아. 나는 너를 참 여러 번 빼앗겼어. 그때마다 속이 타들어갔지만 아무 말 못 했지.
德任,我曾經失去過妳好幾次。每當那種時候,我總是心急如焚,卻從未說出口。
더는 그리 하지 않는다. 이제 두 번 다시 너를 빼앗기지 않아.
我不會再那樣了,我再也不會讓妳被別人搶走。

나를 염모하지 않는다 해도 너는 내 것이다.
就算妳不傾心於我,妳也是我的。
더 이상 내가 없는 곳에서 홀로 울지 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지도 마.
不要在沒有我的地方獨自哭泣,也不要因為不是我的其他人受傷。
날이 밝으면 후회하실 것이옵니다. 괜한 일을 벌였다 잠시 자책하신 후잊으시겠지요.
天亮之後,您會後悔的。您會認為自己做了無謂之舉,自責一段時間後,便忘了今晚的事。
전하께서는 잊으시면 그만이옵니다. 하오나 소인은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殿下忘了就沒事了,但奴婢會因此失去一切。
저는 예전에 전하께 약조를 드렸습니다. 전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는 날까지 전하를 지켜드리겠다고.
以前奴婢曾經答應過殿下,在殿下登上寶位之前,我會守護殿下。
저는 약조를 지켰고 저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더 이상 내여드릴 것이 없습니다.
我遵守了諾言、也盡了全力,已經沒有我能為您做的了。
저를 놓아주십시오. 보내주십시오.
請您放開我吧,請您放我走吧。

넌 평생 나를 보지 않고 살 수 있느냐?
妳能一輩子不再見我嗎?
오늘밤 네가 정말로 나를 거부한다면 나는 너를 보내줄 것이다.
今晚,若妳真的拒絕我,我就放妳走。
대신 두 번 다시 보지 않아. 오늘이 너와 나의 마지막이 되겠지.
但我以後就不會再見妳,今天就會是我們最後一次見面。
내가 너를 연모한다. 너는 나를 연모하지 않아도 좋아.
我愛慕著妳,就算妳不愛慕我也無妨。
나를 향한 마음이 어떤 마음이라 할지라도 상관없어.
無論妳對我是怎樣的心意都沒關係。
충의든 연민이든. 그저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是忠義也好、是憐憫也罷,只要妳陪在我身邊就好。
대답해다오. 내가 정말 네 손을 놓아야 하는지? 말해다오. 덕임아.
回答我,我真的該放開這隻手嗎?告訴我,德任。

뭐야, 그 표정? 너 설마 이미 전하를 연모하는 건 아니지?
妳那是什麼表情?妳該不會已經愛上殿下了吧?
어때 보여? 내가 전하를 연모하는 것 같아?
妳覺得呢?我愛上殿下了嗎?
이것만은 확실해. 내가 전하를 연모한다면 그 사실을 전하만은 절대 모르시게 할 거야.
至少我能肯定這件事,若我真的愛上殿下,我絕對不會讓他知道。
왜?
為何?
그냥. 쓸데없는 허세 같은 거야. 그래도 지금 내가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이고.
沒什麼。就當作是我無用的虛張聲勢,至少這是我現在唯一能做的選擇。
그런 허세라도 없으면 좀 괴로울 것 같아.
要是連這點虛張聲勢都不去做,可能會過得很痛苦。
덕임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어찌 할 수 없는 일이 생겨.
德任,人生在世總會遇到身不由己的事。
나도 처음에는 궁녀가 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궁녀가 되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굶어죽었겠지.
我一開始也不想當宮女,但若我沒當宮女,想必我的家人早就活活餓死了吧。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냥 받아들여 봐. 최선을 다해 봐. 그러다 보면 작은 행복이라도 생길지 몰라.
如果事情無可避免,就欣然接受吧。好好試試看,說不定能從中獲得一些微小的幸福。

지키기 위해 제 곁에 둔 것입니다.
寡人是為了守護她,才把她留在我身邊。
그런가요? 그 아이는 후궁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던데.
事實真是如此嗎?那孩子似乎無意成為後宮。
그 아이가 두려워한 건 오히려 주상이 아닐까요?
她所畏懼的會不會就是主上呢?
오로지 주상에게서 달아나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原本一心一意想逃離主上,結果卻以失敗告終。

머리를 올렸구나.
妳把頭髮盤起來了。
어딜 다녀오느냐.
妳去了哪裡?
잠시 동무들과 어울렸나이다. 오늘 처음으로 나간 것입니다.
暫時去見了同僚。啊,這是今天第一次外出。
누가 뭐라 했느냐.
我又沒說什麼。
오늘은 어찌 오셨습니까?
您今天怎麼會過來?
왜? 내가 못 올 곳에 온 것이냐.
怎麼?難道我不能過來嗎?
아닙니다. 이곳은 전하의 별당이니 당연히 오실 수 있지요.
不是的,這是殿下的別堂,您當然可以過來。
이곳은 이제 너의 처소다. 나는 너를 보러 온 것이고.
現在這裡是妳的居所,我是來見妳的。
왜 그리 보느냐?
為何這樣看我?
그냥 보았습니다.
只是看著您而已。
오늘도 싫다 할 테냐?
今天也不願意嗎?
싫다 하면 놓아주시렵니까?
若我說不願意,您會放開我嗎?
아니. 보고 싶었다.
不,我很想妳。

후회하셔서 오시지 않는 다 생각했습니다.
我以為您後悔了,才不願過來。
조금 더 빨리 올 걸 그랬구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줄 알았다면.
要是知道妳會胡思亂想,我就早點過來了。
너에게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줄 알았어. 아직도 나를 원망하느냐?
我以為妳需要一點時間獨自思考,妳還在埋怨我嗎?
아닙니다. 저도 전하를 뵙고 싶었습니다.
沒有,我也想見殿下。
정말로? 이제부터 늘 내 곁에 있어라. 너는 내 것이니까.
真的嗎?從今以後,永遠待在我身邊,因為妳已經是我的人。
예, 전 저하의 것이지요.
是,我是殿下的人。
(속으로) 전하께서는 결코 제 것이 되실 수 없고.
(OS) 但殿下最終依然不會是我的人。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別這樣看著我!
왜 그러시옵니까?
怎麼了嗎?
꼭 달아날 궁리를 하는 사람 같아.
妳這樣…就像是隨時會逃走的人一樣。
소용 없다. 놓아주지 않을 거니까.
沒用的,我不會放開妳。

넌 하루 종일 뭘 했느냐?
妳一整天都做了什麼?
별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我沒有做什麼特別的事。
(속으로) 그저 이곳에 앉아 하루 종일 전하를 기다리는 일. 그게 제 일입니다.
(OS) 只是坐在這裡整日等著殿下,就是我在做的事。
이러고 있으니 좋구나.
妳這樣陪著我,真好。
제 무릎이 고생을 하니 전하께서는 편하시군요.
勞動了我的膝蓋,殿下應該很舒服。
왜 웃으십니까?
您怎麼笑了?
좋아서. 농땡이를 치니 좋다 그 말이다.
因為我很開心。我是說我在偷懶,所以很開心。
영원히 이리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
如果能永遠如此就好了。

너. 여기 있구나.
妳…原來在這裡。
아까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종일 제 무릎을 베고 주무시지 않으셨습니까?
我從剛才就一直在這裡,您不是整日都枕在我的膝蓋上休息嗎?
이제 가보셔야지요. 너무 지체하셨습니다.
現在差不多該走了,不能再耽擱了。

나는 절대 할바마마처럼 사랑하지 않는다.
我絕對不會用和祖父大人一樣的方式去愛人。
나는 끝까지 지켜낼 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我會守護妳到最後一刻,守護我所愛的人。
갑자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您為何突然這麼說?
알겠으니 어서 가시옵소서. 정말 늦으셨다니까요.
我明白了,您快去吧,真的已經很晚了。

신첩이 그리도 좋으십니까? 하루라도 보지 않으시면 병안이 생기시옵니까?
您就這麼喜歡臣妾嗎?只要一日沒見,就會思念成疾嗎?
야, 너. 오냐. 네가 정말 아프긴 한가 보구나.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喂,妳…也是,看妳這樣胡言亂語,應該是真的病了,
내가 너에게 딱 맞는 처방을 내려주마. 냉수나 마시고 잠이나 자거라.
寡人給妳下個合適的處方,喝點冷水、睡妳的覺吧。
전하, 대전으로 가시는 것이아니옵니까?
殿下,您不回大殿嗎?
아니, 지금 나더러 이 야밤에 대전까지 돌아가라는 것이냐?
妳是要我在這夜半三更回大殿嗎?
신첩이 정말 몸이 좋지 않아서…
臣妾真的身體不適…
오호, 날 뭐로 보고. 누가 아픈 사람에게 손 댄다 하더냐.
放肆,妳把我當什麼人了,寡人怎麼會勉強生病之人。
오늘은 정말 손만 잡고 잘 것이다.
今日真的只會牽著妳的手入睡。

전하께서는 정말 못 오시나요?
殿下真的不能來嗎?
전하께서는 중궁전에 계시다. 오늘 밤에는 그곳에서 머무실 거야.
殿下在中宮殿,今晚會在那留寢。
중전마마께서는 오랫동안 회임하시기를 원했지만 뜻을 이루시지 못했지.
中殿娘娘一直都很想懷孕,但卻無法如願。
네가 승은을 입은 지 석 달 만에 회임을 했으니 마마의 심정이 오죽하시겠니.
妳才承恩三個月就懷孕,娘娘的心情肯定不好過。
전하께서 위로하러 가신 것은 당연한 일이야. 임금으로서 마땅히 하셔야 할 도리를 하러 가신 거다.
殿下去安慰她是理所當然的,他是去做身為君王應當做的事。
예. 알아요, 마마님.
是,我知道。
전하께서는 제 지아비가 아니라 중전마마의 지아비시라는 걸.
殿下不是我的丈夫,而是中殿娘娘的丈夫。
저는 전하께 아무것도 바랄 수 없고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걸.
我對殿下不能有任何奢望、不能有任何期待。
처음부터 이미 알고 있었어요.
這是我從一開始就已經清楚知道的。

오셨습니까?
您來了啊?
깨울 생각은 아니었는데.
本來不想吵醒妳的。
와주셔서 기쁩니다.
您能來我很高興。
어제는 오지 못해 미안하다.
抱歉昨晚不能來。
아니옵니다.
沒關係。
섭섭해 할 줄 알았는데.
我知道妳很失望。
전하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我知道不是殿下的錯。
들으셨지요? 아이가 생겼습니다.
您聽說了吧?我們有孩子了。
그래.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我聽說了。聽到消息的時候,真的很開心。
아들이기를 바라십니까? 너무 당연한 것을 여쭈었습니까?
您希望是兒子嗎?這問題是不是太理所當然了?
너를 닮은 딸이면 천지분간도 못 하는 말괄량이일 텐데 내가 어찌감당하겠느냐.
如果生個像妳的女兒,應該會是個不知天高地厚的野丫頭,讓我怎麼受得了。
그래도 사랑스럽겠지, 너처럼.
但是肯定也跟妳一樣可愛。
의젓한 아들이든 천방지축 딸이든 정말 기쁠 거다.
成熟的兒子也好、冒失的女兒也好,我真的很高興。
아이와 함께 너와 내가 정말 가족이 되는 거니까.
因為能夠和孩子一起,與妳成為真正的家人。
전하께서는 혹 임금이 아니라 평범한 사내이기를 바라신 적 있으십니까?
殿下是否曾盼望過自己不是君王,而是個平凡的男人呢?
글쎄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這個嘛,我從來沒想過。
신첩은 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궁녀가 아니고 전하께서도 임금이 아니시라면 어떨까?
臣妾偶爾會這樣想,若我不是宮女、殿下也不是君王,那會是怎樣呢?
그저 평범한 사내와 여인으로 만났다면 어떨까 하고요?
若我們以平凡的男人和女人相遇,那會是怎樣呢?
나는 모르겠구나. 잘 상상이 되지 않아.
我不知道,不常想像那種事。
넌 궁녀인 게 어울리는데.
妳很適合當宮女。
예, 전하께서도 임금이신 게 어울리십니다.
是,殿下也很適合當君王。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날때마다 자꾸만 마음속으로 셈을 해보게된다.
每當獨處的時間變長,總是會在心中默默地想著。
이곳에서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무엇을 잃었을까.
在這個地方,我得到了些什麼?又失去了些什麼?

마땅할 의. 왜 하필 이 글자입니까?
適宜的宜,為何偏偏是這個字呢?
아니 왜, 싫으냐?
怎麼了?難道妳不喜歡嗎?
너무 좋은 글자를 주시는 게 이상해서요. 전하답지 않으시옵니다.
您賜了這麼好的字,讓我覺得很奇怪,一點也不像殿下呢。
그럼 나답게 줄 글자는 뭔데?
那哪個字才像我會給的呢?
멍청할 멍 자를 써서 멍빈이라든지. 괘씸할 괘 자를 써서 괘빈이라든지.
用傻瓜的傻,封臣妾為傻嬪、或用厭惡的厭,封臣妾為厭嬪。
오냐. 세상에 그런 글자가 있다면 너에게 딱이겠구나.
天啊,世上若有這樣的字,一定非常適合妳。
가르쳐 주십시오. 정말 왜 이 글자입니까?
請您告訴我,為何是這個字?
의가의실이라는 말을 아느냐?
妳知道宜室宜家這個詞的意思嗎?
부부가 되어 화목하게 지낸다는 뜻이옵니다.
意思是結為夫妻後過著和睦的生活。
의가지락로 는 말도 아느냐.
那麼宜家之樂呢?
부부 사이의 화목한 즐거움을 이르지요.
夫妻間維持和諧美滿的生活。
그게 바로 내가 너에게 주는 의 자다. 말했지 않느냐? 나는 너와 가족이 되고 싶다고.
這就是我給妳的宜字的意思。我不是說過嗎?我想和妳成為家人。
의 자에는 좋아한다는 뜻도 있지 않습니까? 있지요?
宜不是也有喜歡的意思嗎?沒錯吧?
알면서 뭘 묻지. 너는? 예전에 내게 말했지. 절대로 날 연모하지 않을 거라고. 지금도 그러하냐?
妳明知故問。那妳呢?妳以前曾對我說過,說妳絕對不會愛上我,現在依然如此嗎?

상관없다. 어차피 너는 내 것이니까.
無所謂,反正妳已經是我的人。

(속으로) 오늘은 행복하다, 어떤 날은슬퍼지고. 결국 살아간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OS) 今天的我很幸福,但某天又會覺得悲傷,也許人生在世就是這麼一回事吧?
마냥 기쁠 수도 마냥 슬플 수도 없는 것.
沒有永遠的快樂、也沒有永遠的悲傷。

좋은 글자를 주셔서 기쁩니다. 전하도 기쁘게 해드릴까요.
殿下賜了這麼好的字給我,我很開心。我也來讓殿下開心一下。

느껴지십니까?
您有感覺到嗎?
응, 느껴지는구나.
嗯,我感覺到了。
벌써 느껴질 리가 있겠습니까?
怎麼會這麼快就感覺到?
아니다. 느껴진다.
不,我真的有感覺到。
진정이십니까?
真的感覺到了嗎?
그럼. 지금 이렇게 쿵덕쿵덕 뛰고 있지않느냐?
當然,他不是正在這裡蹦蹦跳跳的嗎?
대단하십니다. 그리 좋으십니까?
您真厲害!就這麼開心嗎?
좋다.
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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