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袖
EP12 조선의 왕
EP12 朝鮮的王
과인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지? 늙은 임금 따위 없어졌으면 싶어? 이런 불효막심한 자식 같으니라고.
你很希望寡人趕快去死吧?你很希望年邁的王早點消失吧?你這個不孝的傢伙。
여식이나 탐하고 학문은 게을리하고혼을 내면 불만이나 품고 늙은 임금따위 죽어 없어져라 저주를 하다니!
沉迷女色、疏於學問,被訓斥便心懷不滿,甚至詛咒年邁的君王死去。
이선 네 이놈! 네 이놈! 네놈이 미쳐서 죽인 사람의 수가 100명이 넘어.
李愃,你這傢伙,你這傢伙…因為你發瘋,殺了超過上百人。
내 백성을 해치는 놈을 과인이 어찌살려둬? 내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네 놈이 살 줄 알았더냐?
寡人豈能容忍殘害百姓的傢伙,難道你認為光憑是我兒子,我就會放你這傢伙一條生路嗎?
네 놈의 소식을 듣고 매일 울부짖으며가슴을 쳤다. 이놈아, 감히 이 늙은 아비 마음에 비수를 꽂아, 이놈아!
我聽到你的消息後,不禁嚎啕大哭、內心痛不欲生,你這傢伙竟敢往年邁的父親心上捅刀。
아비가 아니옵니다!
孫兒不是父親。
뭐라고?
什麼?
산이옵니다. 산이옵니다, 할바마마!
孫兒是祘,孫兒是祘,祖父大人。
소손을 보시옵소서.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아비가 아닌 저를 보시옵소서.
請您看看孫兒,就算一次也好。請您看看孫兒,不是父親。
산이옵니다. 산이옵니다, 할바마마!
孫兒是祘,孫兒是祘,祖父大人。
이를 어쩌지? 왕이 판단하고 왕이 결정해야 하는데...
這該如何是好?王須得做出判斷,須得做出決定才是。
내가, 내가 왕인데 더는 해낼 수가 없어. 해낼 수가 없어. 나 어떡하냐?
我身為王,卻再也做不到這些事了,再也做不到了,這該如何是好?
전하. 제발 다시 일어나시옵소서. 조선의 왕으로서 마지막 결단을 내려주시옵소서.
殿下,請您再次振作。身為朝鮮的王,請您做出最後一次決定。
설사 수손을 죽이시더라도 차라리 따르겠나이다.
縱使您要賜孫兒一死,孫兒也會欣然接受。
이대로라면 조정이 둘로 나뉘고 백성이 둘로 나뉘고 이 나라 조선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옵니다.
若是繼續這樣下去,朝廷將分裂,民心將不定,如此一來,朝鮮便會陷入大亂,
제발 다시 일어나시어, 제 왕으로서 마지막 책무를 다하소서.
拜託您再次振作,完成您身為王的最後責任。
산이로구나. 왜 이렇게 춥냐? 산이야, 산이로구나...
原來是祘啊,怎麼那麼冷?原來是祘啊,原來是祘…
옹주야. 아비는 이미 죽었어. 왕으로서의 내가 이미 죽었어.
翁主,父親已經死了。作為王的我已經死了。
아비는 왕이야. 그러니까 내가 죽은 것이지.
我是王,這就表示我死了。
모두 들으시오. 과인이 더는 군주의 책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 같소.
所有人聽好了,寡人恐怕再也無法履行君主的職務。
지금 이 순간 이후로 나의 후계자 세손에게 옥새를 맡기고, 과인은 편히 쉬려하오.
即刻起,寡人要將玉璽交給我的接班人世孫,專心休養歇息。
옹주야. 어서 옥새를 전하거라.
翁主,快將玉璽傳下去。
꽃이 또 피려나?
花會再次綻放嗎?
…
덕임아. 왜 여기 있었지?
德任,妳怎麼會在這裡?
저하를 뵐 수 있을까 봐. 뵙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奴婢覺得也許能見這裡到邸下,因為想見邸下一面,所以在此等候。
상처는 어떠십니까? 아직도 많이 아프시옵니까?
傷口好一點了嗎?還會痛嗎?
오늘 하루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만나 수천 가지 질문을 들었지.
今天一整日,我見了數百人、聽了數千道詢問。
누구도 내 상처에 대해서 묻지 않았어. 오직 너뿐이다.
沒有任何人問到我的傷口,就只有妳。
내가 널 생각하듯 너도 날 생각한다면 이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다.
若妳如我所想,妳也掛念著我的話,一定會在這裡。
소인은 그저 저하의 상처가 염려되어. 송구하옵니다. 의녀가 아니라 상처를 싸맬 줄모릅니다.
奴婢只是擔憂邸下的傷口。奴婢不是醫女,不懂得如何包紮傷口。
상관없다. 네가 뭘 할 줄 알든 할 줄 모르든. 상관없다.
無所謂,無論妳懂得什麼?不懂得什麼?我都無所謂。
덕임아.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어.
德任,我心意已決。
저하. 소인은…
邸下,奴婢覺得…
지금 당장은 아니야. 너에게 물어볼 것도 들어야 할 것도 많지만 지금은 겨를이 없으니까.
沒有要妳立刻決定,雖然有很多話想問妳,也有很多話要聽妳親口說,但此刻無暇分心。
그러니까. 나의 마음도 나중에 말할 것이고 너의 마음도 나중에 들으마.
因此,我的心意留待日後訴說 妳的心意,我也留待日後再聽。
이 할아비가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어 그래.
我這個做祖父的,最後有些話要告訴你。
하나는 왕으로서 남기는 말이야.
首先,是作為王留給你的話。
앞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들을 죽이게 될 게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어야 해.
你以後會殺害數百人、數千人。無論你願不願意,都必須奪走他人的性命。
해야 할 일을 하거라. 그것이 네가 견뎌야 할 운명이니까.
該做的事就去做,這是你必須承受的命運。
또 하나는 할아비로서 남기는 말이야.
再來,是作為祖父想告訴你的話。
이 할아비를 용서하거라. 잘못은 했지만 늘 최선을 다했어. 그러니 이젠 용서해다오.
原諒我,儘管祖父犯了一些錯,但我總是全力以赴,所以你就原諒祖父吧。
산아, 이제 네가 조선의 왕이야.
祘,從今以後,你就是朝鮮的王了。
궁녀는 대체 어찌해야 만족스럽게 살다가 죽을 수 있을까?
宮女究竟該怎麼做,才能心滿意足地死去呢?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
只要過自己想過的生活就行了吧?
남들이야 어찌 생각하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그게 행복 아닐까?
不管別人怎麼想,只要能過自己想過的生活,那就是幸福了吧。
그럼 넌 어찌 살고 싶은데?
那妳想過怎樣的生活呢?
그냥 지금처럼 너희랑 함께 기쁠 때 함께 기뻐해 주고 슬플 때 함께 슬퍼해 주면서 평온하게 살고 싶어.
就像現在一樣,和妳們待在一起,開心的時候一起開心、難過的時候一起難過,我想過平靜的生活。
난 변하는 게 싫어. 모든 게 지금 이대로였으면 좋겠어.
我不喜歡改變,我希望一切都和現在一樣。
모든 게 똑같을 수는 없을 거야.
不可能毫無改變的。
아니, 이미 변하기 시작했어. 우리는 평생 왕을 모셔야 하는 궁녀인데 그 왕이 바뀌었잖아.
不對,已經開始改變了。我們是必須一輩子侍奉王的宮女,而王已經改變了。
이제부터는 모든 게 변할 거야.
從現在起,一切都將改變。
모든 책임은 제왕의 것.
所有責任都在君王身上。
이제까지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 이 자리에 엎드려 전하를 원망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一直以來,每當事情出錯時,我只要跪在這裡埋怨殿下就行了。
세상 모든 일들이 그처럼 간단하고 쉬웠습니다.
世上的一切曾是如此簡單。
…
이제 저의 하늘이 무너져 사라지고 제가 새로운 하늘이 되었습니다.
現在,我的天塌下來了,我成了新的天。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두렵습니다. 결코 숨지도 도망치지도 않을 것입니다.
我感到十分害怕,害怕得幾乎無法呼吸,但我絕不會躲藏、也不會逃避。
이제부터 모든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
從現在起,一切都將會是我的責任。
할 이야기가 있다.
我有話要對妳說。
선왕의 3년 상도 끝났고 등극한 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은 마무리 지은 것 같아.
我已為先王守孝完三年。登基後,許多必須緊急處理的事,也都告一段落。
아마 너도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짐작하겠지?
我想妳應該也猜到,我要說什麼了吧?
널 내 곁에 두고 싶어. 궁녀가 아니라 여인으로서.
我想把妳留在我身邊,不是以宮女的身分,而是作為一名女人。
그러니까 난 지금... 너에게 내 후궁이 되어 달라 말하는 것이다.
所以我的意思是,希望妳能成為我的後宮。
우선은 시일을 줄 테니 생각해 봐라.
我會給妳時間,好好想想吧。
…
덕임아. 난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德任,我想和妳成為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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