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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PD. 여성 PD가 사극을 만들면…
電視劇《衣袖紅鑲邊》鄭知仁導演,女性導演執導的史劇…

2006년 MBC에 드라마 PD로 입사했다. 이후 〈심야병원〉 〈빛나는 로맨스〉 〈내일도 승리〉 〈자체발광 오피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2022년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해 시청률 17.4%, MBC 연기대상 8관왕, 한국PD대상 등의 기록을 세우며 ‘사극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鄭知仁導演 2006 年以電視劇導演身分入職 MBC,之後參與了《深夜病院》、《閃耀的羅曼史》、《明天也勝利》、《自體發光的辦公室》和《牽著手,看夕陽西下》等作品。於 2022 年以《衣袖紅鑲邊》創下收視率 17.4% 的好成績、 拿下 MBC 演技大賞八冠王和韓國導演大賞等記錄外,更獲得了「開啟史劇新題材」的評價。

“정조의 후궁이 (된 궁녀 덕임과 그의 친구들이) 고전소설 《곽장양문록》 필사에 참여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는 궁녀에게도 꿈과 의지가 있고, 마음이 있다는 서사로 확장됐다. 궁궐에 사는 여인의 꿈이란 무릇 왕의 성은을 입는 것이라 여기던 이들에게는 일말의 충격이었다. 특히 그 여인이 ‘정조의 첫사랑’이라 불린 의빈 성씨, 성덕임이라니.
成為正祖後宮的宮女德任和她的同僚們,參與了古典小說《郭張兩門錄》的謄寫,而《衣袖紅鑲邊》更以此為伊始,推展到即使是宮女也能擁有夢想、意志和情感的故事,這對認為「宮中女性的夢想唯有得到君王承恩」的人來說是非常大的衝擊,更別說那位女性還是歷史上被視為「正祖初戀」的宜嬪成氏。

정지인 PD가 동명의 소설을 읽은 건 2018년이었다. 1권을 읽고는 “두려웠다”고 했다. 2권까지 읽고 나면 “만들고 싶을 것 같았다”고. 당시까지만 해도 공중파에서 여성 PD가 장편 사극을 연출한 선례는 없었다. 글의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이 문장을 영상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의 판권을 사고, 드라마화할 작가를 섭외하고, 연출부를 꾸리고, 캐스팅에 들어갔다. 기획부터 연출까지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鄭知仁導演首次接觸到原著小說是在 2018 年,在她讀完小說第一冊時覺得有點害怕,接著再讀完第二冊時有了想要做做看的想法,當時還沒有女性導演 (註) 在無線電視台執導長篇史劇的前例。但在她讀完小說的最後一句話後,產生了想要把文字影像化的想法。從購買原著小說版權、邀請改編電視劇化的作家、組建導演團隊到開始選角,可說是完全沒有借助電視台以外的力量。

註:首部由女性導演執導的史劇為 2019 年於 tvN 播出的《成為王的男人》,該劇導演金熙元同為 MBC 出身,與鄭知仁導演同年進入 MBC 為電視劇導演。而《衣袖紅鑲邊》是第二部由女性導演執導的史劇。 另外,第三部由女性導演執導的史劇為 KBS 出品的《紅丹心》,該劇導演柳英恩為 KBS 出身。

여성 PD와 여성 작가가 역사물을 만드니 ‘궁녀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역사가 먼저고 인물은 나중인, 왕이 먼저고 주변은 배경인 사극이 아니라 양쪽이 균등한 이야기. 궁녀는 궁궐의 소도구가 아니라 노동자였고, 후궁이 되는 과정 또한 암투나 야심이 아니라 우정과 연모일 수 있다는 반전. 영·정조 시대는 이미 드라마에서 많이 다뤘고, 역사가 곧 결말의 스포일러지만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같은 인물들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由女性導演和女性作家所製作、能從劇中看到宮女的情感,不是以歷史為主、人物角色僅是參與者,或以君王為首、周邊一切僅是背景的史劇,而是建立在雙方對等的故事。宮女不再只是宮中的道具、而是勞動者,成為後宮的過程也不是明爭暗鬥、而是在友情和愛情之間的糾結。英正祖時代已多次在電視劇中出現,在歷史即為劇透的前提下,電視劇《衣袖紅鑲邊》以相同的人物講述了不同的故事。

5%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가 17.4%를 기록하며 마쳤다는 이야기,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8관왕을 기록했다는 이야기, 무엇보다 정지인 PD에게 이달의 PD상과 올해의 PD상을 모두 안겨줬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다. 정지인 PD에게 기쁜 일은, 드라마가 잘돼서 드라마를 좋아한 사람들과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不論是從 5% 收視率拉開序幕、再以 17.4% 收視率畫下句點, 還是在去年的演技大賞中取得八冠王好成績,甚至讓鄭知仁導演獲得本月導演和年度導演等眾多的故事皆已廣為人知,但對鄭知仁導演來說,最令她感到開心的是因為電視劇受到歡迎,才能有機會和喜歡電視劇的人們一起談論這部作品。

드라마 PD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和電視劇導演談論作品的機會並沒有想像中的多。

 

영화는 개봉 전에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하잖아요. 연출자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죠. 드라마는 달라요. 일단 드라마가 잘돼야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요(웃음). 제가 드라마 PD가 된 지 17년 차인데 작품으로 상을 받고 인터뷰를 하는 건 〈옷소매 붉은 끝동〉이 처음이니까요.
電影上映前不是會為了宣傳接受專訪嗎?觀眾們有很多機會可以聽到電影導演的想法,但電視劇不一樣。首先,執導的電視劇收視率要夠高,導演才有機會說話 (笑)。我當了十七年的電視劇導演,還是因為《衣袖紅鑲邊》得獎才第一次接受專訪。

 

드라마 PD가 되기 전에는 영화잡지 기자를 했다고요.
聽說在成為電視劇導演前,也當過電影雜誌記者。

제가 영화를 좋아하니까 어머니가 중학교 때부터 영화잡지를 구독해주셨어요. 그때 봤던 게 아직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대학 졸업 후에는 영화 쪽 주간지에서 1년 정도 일했고요. 이후 반 년 정도 준비하고 공채 시험을 봐서 드라마 PD로 입사했죠. 당시만 해도 여자 드라마 PD가 많지 않았어요. 실제로 5년 만에 여자 PD를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만든) 이윤정 선배가 단막극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여자 PD도 잘한다는 인식이 생기던 시절이었고요.
因為我很喜歡電影,所以媽媽從我國中開始就訂了電影雜誌,那時候看到的直到現在仍對我有影響。大學畢業後在電影相關的週刊工作了一年左右,之後又再準備了差不多半年的時間,透過公開招聘以電視劇導演身分入職 MBC,當時女性導演還不是很多,事實上也是公司睽違了五年後才選入的女性導演,因為執導《咖啡王子一號店》的李允貞導演在獨幕劇中嶄露頭角,才有了女性導演應該也能有不錯表現的想法產生。

소설《옷소매 붉은 끝동》을 처음 읽은 건 2018년으로 압니다.
初次接觸到《衣袖紅鑲邊》原著小說是在 2018 年。

1권을 읽고 2권을 바로 읽지 못했어요. ‘이거 내가 하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요. 저는 사극을 안 해봤으니까, 큰일 났다 싶었어요. 역사는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결말을 알고 보는 게 고통스럽더라고요. 책의 엔딩을 보고 나서, 이 장면 때문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추천해준 기획 PD에게 이야기하고, CP님께도 말씀드리고 원작을 사자고 했어요.
讀了原著小說的第一冊後、並沒有馬上翻開第二冊。而是想著:「要是我來執導的話,怎麼做會比較好?」,因為我沒有執導過史劇,所以有種完蛋了的感覺。因為歷史已經發生了,知道結局再回去看這個故事感覺會很痛苦。直到看完原著小說的結局,覺得應該要為了這個場面去做,於是跟負責企劃的監製提了、也跟總監說要買原作。

정해리 작가에게 “궁녀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보자”고 제안했다고요. 작품의 장르는 사극이지만 세계관이나 의식은 동시대적이었어요.
向鄭海利作家提議,讓我們來好好的來講一個宮女的故事吧!雖然作品的題材是史劇,但世界觀和主體意識是與時俱進的。

《조선왕조실록》도 보고 《한중록》도 봤어요. 작가님이 처음에 추천도서를 이만큼 주시더라고요. 작가님과 대본 회의를 길게 했어요. 편성도 한 번 어그러져서 당시엔 힘들었지만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본을 만들어갈 수 있었어요. ‘궁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부분에 의기투합한 것 같고요.
我看了《朝鮮王朝實錄》、也看了由惠慶宮洪氏親自撰寫的《恨中錄》,作家向我推薦了很多書,也花了很多時間討論劇本,在檔期編排上也出現過一次混亂。雖然當時覺得很辛苦,但也多虧了如此,才有更充裕的時間製作出現在的劇本。回想起來,應該是在「想要記錄宮女們的故事」這部份和作家意氣相投吧。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는 말에 동의하나요?
您認同「若說電影是導演的藝術,那麼電視劇就是作家的藝術」這句話嗎?

저는 동의합니다. 영화는 상영 시간이 두세 시간이지만, 드라마는 워낙 길게 가기 때문에 고비가 와요. 작가의 역량에 따라 완성도 있게 끝나느냐 아니냐가 정해져요. 그건 연출이 용을 쓰고 기를 써도 커버가 안 돼요. 드라마는 한 회에 A4 36~40장을 쓰는데, 이런 걸 16부작 혹은 50부작까지도 쓰잖아요. 영화는 영상이 좀 더 중요하지만, 드라마는 아무래도 언어로 표현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대사 비중이 크죠.
我認同。電影的時長通常只有兩到三小時,而電視劇必須持續相當久的一段時間,所以難題就出現了,能否完成…完全取決於作家的能力,即使導演再厲害也無法挽救。每一集電視劇平均要寫 36 到 40 張 A4 的內容、要寫 16 集甚至 50 集。雖然說電影中畫面更重要、但電視劇中用言語表現的部份更多,因此台詞就顯得更重要。

그때 PD 역할은요.
您認為導演是怎樣的角色?

그 이야기를 최대한 잘 전달하고 보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거죠.
我認為導演是竭盡全力去傳達故事的意念,讓觀眾們能夠理解的人。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두 사람은 아주 다르더군요. 끝까지 대본을 놓지 않는 이세영과 대본을 보지 않는 이준호, 살을 찌워야 했던 이세영과 관리해야 했던 이준호, 엔딩을 보지 않고 내레이션을 녹음한 이세영과 끝까지 보고 녹음했던 이준호(웃음).
始終不放下劇本的李世榮和不看劇本的李俊昊、需要增肥的李世榮和必須進行管理的李俊昊、不看結局錄製旁白的李世榮和一直盯著劇本進行錄音的李俊昊,電視劇的兩位主角沒有一點是相同的呢 (笑)。

두 사람이 아주 다른데 결국은 목표를 향해 완벽을 기한다는 점에서 닮았어요.
兩位主角看似截然不同,但最終仍朝向共同目標求取一致的這一點非常相似。

이세영 배우는 덕임과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이준호의 이산은 〈이산〉의 이산을 지웠다는 평가도 있죠.
李世榮展現了和德任幾乎達到接近 100% 的相似度,甚至還有李俊昊的李祘洗掉了此前由李瑞鎮所飾演的李祘的評價。

저도 소설을 다 읽기 전에는 궁녀가 성은을 입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전 사극들이 보여준 궁녀들의 모습이 있잖아요. 그런데 궁녀로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 한 덕임의 주체성을 세영 씨가 아주 잘 담아줬죠. 정조는 준호 씨가 산을 너무 매력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후폭풍이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분명히 덕임이 산의 마음을 거절할 텐데 산이 편에 선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요. 현장에서도 산이 편이랑 덕임 편이 서로 나뉘기도 했어요(웃음).
在我讀完原著小說之前,也覺得宮女得到了王的承恩不是很好嗎?以往的史劇都是這樣演的。但世榮很好的展現了作為宮女想要活的細水流長的主體性。而正祖的部份,因為俊昊表現的太有魅力,所以當下也擔心後續會產生的風暴,因為德任肯定要拒絕祘的心意,但站在祘那邊的觀眾可能會無法接受,甚至在拍攝現場也分成了祘派和德任派 (笑)。

첫 여성 연출 사극이면서 조연출도 모두 여성이었어요.
電視劇《衣袖紅鑲邊》是首部從導演到所有助理導演皆是女性的作品。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사극을 여성 조연출에게 시키지 않았어요. 제가 처음 조연출을 맡았던 〈에덴의 동쪽〉도 시대극이었는데, 여자 조연출을 보내도 되나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사실 현장이라는 게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촬영을 하게 되잖아요. 화장실이 없으면 남자 스태프는 어둠 속으로, 숲속으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여자들은 좀 불편하죠. 제가 이번에 헌팅 다니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화장실은 꼭 있는 곳에서 찍자, 산으로 들로 어디로 가도 상관없지만 화장실은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在以前,基本上是沒有讓女性導演擔任史劇的助理導演的情況。我本人第一次擔任助理導演的《伊甸園之東》也是一部時代劇,當時甚至還有「可以讓女性來擔任這類電視劇的助理導演嗎?」的氛圍。事實上,不論是時代劇、還是史劇的拍攝現場,總是在各種設施都不完備的狀態下進行拍攝。在沒有廁所的情況下,男性工作人員偶爾會消失在黑暗中或樹林裡,但女性工作人員就會感到不太方便。所以這次在找外景地的時候,就以必須要有廁所為前提,往山上或去田野都沒關係,但一定要有廁所。

資料來源:topclass (原文網址)
內文翻譯:Laura (watase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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