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의 색깔
朴敘俊的色彩

"내가 밋밋하게 생겼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因為外貌平庸的關係, 所以能融入眾多不同的角色."

아니, 이 무슨 망언인가.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15년 동안 김혜진(황정음)만 바라본 순정남 지성준으로 여심을 저격했던 박서준이 밋밋한 외모의 소유자라니. 누가 동의를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많은 역할을 담을 수 있는 얼굴'이란 말에는 부정할 수 없다. 2012년 KBS2 '드림하이2'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박서준은 단 한 번의 연기력 논란 없이 어느 작품에서나 자연스럽게 배역에 녹아들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대박' 작품을 고집하지 않았다. 항상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역을 찾아 100%에 가까운 노력을 쏟아 부었다. 열심히 박서준이란 하얀 도화지에 '배우'란 밑그림을 그렸다.

不, 這可不是我在亂講. 因為在 MBC '她很漂亮' 一劇中飾演 15 年間只惦記著金惠珍 (黃正音飾) 一人的純情男池成俊, 而虜獲女心的平庸外貌擁有者朴敘俊. 誰會認同這樣的話? 但 '能融入眾多不同角色的外貌' 卻是令人無法否認的事實. 2012 年開始在 KBS2 'Dream High 2' 初次以演員身分開始活動, 關於演技的爭論一次也不曾有過, 朴敘俊自然的展現了即使是配角也充分融入, 令人無法忽視的存在感. 他堅持不選擇 '大勢' 的作品, 而選擇現在的自己能掌握的配角角色, 並傾注 100% 努力去詮釋它. 積極的朴敘俊用這樣的方式在白色的圖畫紙上刻畫他作為 '演員' 的草稿.

'그녀는 예뻤다'는 박서준이 그동안 열심히 그렸던 밑그림에 첫 번째로 '채색'을 한 작품이었다. 그가 맡은 지성준은 일을 할 때는 완벽을 추구하는 까칠한 상사이지만 평상시에는 15년 동안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고지순한 남자였다. 지성준이 지금껏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다. 자칫 뻔하게 보일 수 있었던 캐릭터에 박서준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시청자들이 그에게 빠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박서준이 보여줄 다음 색깔은 무엇일까. 그리고 박서준은 완성해 나갈 ‘배우’란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她很漂亮' 是朴敘俊在用心為自己描繪的草稿所填上的 '色彩', 首次擔綱主演的作品. 他所飾演的池成俊是個刻薄, 事事追求完美, 令常人無法想像的, 15 年間只惦記著初戀, 絕對至誠的純情男子. 池成俊這個獨一無二的角色至今不曾出現在其他電視劇中, 是個稍不留意就會散發出朴敘俊自身色彩的角色. 觀眾會陷入是理所當然的結果. 朴敘俊下一個要展現給大家的顏色又是什麼呢? 接下來, 朴敘俊會在他所描繪的 '演員' 人生中讓我們看到什麼樣的景象.

Q1. '그녀는 예뻤다'가 끝났다. 실감이 나는가?
박서준: 촬영장에 더 이상 안 가니까 이제야 끝났구나 싶다. 촬영 막바지엔 끝이 보이니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잠도 많이 못 자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어쨌든 잘 끝나서 다행이다.

Q1. '她很漂亮' 全劇播畢. 有真實感嗎?
朴敘俊: 都結束了, 再也不用去拍攝現場. 到了拍攝的最後階段, 只想著要是快點結束就好了. 在還很熱的時候就開拍了, 沒什麼睡, 覺得身體很累. 好在一切都結束了.

Q2. 올해 2편의 드라마와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것 같다.
박서준: 일에 욕심이 있다기보다 일을 안 하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 꼭 뭔가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적응이 됐다.

Q2. 今年出演了 2 部電視劇和 2 部電影. 對於 1 年間不曾間斷的工作有什麼看法.
朴敘俊: 比起對工作懷有野心的說法, 應該說是不做點什麼就覺得空虛. 就是那種一定要做點什麼的感覺, 不過現在已經習慣了忙碌的感覺.

Q3. 지성준처럼 워커홀릭인가?
박서준: 지부편이랑은 목적이 다른 것 같다. 지성준은 모스트 코리아를 1위로 만들고, 폐간을 막겠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난 그냥 연기가 너무 좋아서 촬영 현장에 있는 것이다.

Q3. 是和池成俊一樣的工作狂嗎?
朴敘俊: 我和池副編的目的不一樣. 池成俊要的是要讓 MOST KOREA 拿下第一且不被廢刊, 而我要的是在拍攝現場好好發揮我的演技.

Q4. '그녀는 예뻤다'는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들었나?
박서준: 대본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시트콤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고. 또, 내게 주어진 지성준이란 역할이 초반에 까칠하지만 마냥 그런 역할은 아닐 것 같아서 어떻게 이야기가 풀릴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역할을 맡게 되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궁금했고.

Q4. 最喜歡 '她很漂亮' 的哪個地方?
朴敘俊: 首先, 劇本非常有意思, 是久違了的浪漫愛情喜劇. 再者, 是我所飾演的池成俊這個角色, 雖然一開始是刻薄而冷淡的形象, 但並不是一直都那樣, 很好奇故事該怎麼變得能溫暖人心. 另外, 我也很好奇, 此時以這樣的角色和大家見面會是什麼情景.

Q5. '이 시기에 이런 역할'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
박서준: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단계를 밟으면서 올라왔다. 이제는 주인공이 돼 극을 끌고 나가는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 시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지 않나. 주연 박서준의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기작을 고를 때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했다.

Q5. '此時以這樣的角色' 這句話的意思, 方便說明一下嗎?
朴敘俊: 一步一步累積經驗後來到這個階段, 現在終於能在劇中飾演主角了. 我認為這個開始非常重要, 擔綱主角的朴敘俊從現在開始正式拉開序幕. 因此, 當時在挑選下一部作品的時候, 更加慎重的做出了選擇.

Q6. 이전에 ‘잘될 것 같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중 후자를 선택한다고 말했더라.
박서준: 캐스팅이나 사업성 부분에서 누가 봐도 잘 될 것 같은 작품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것들을 따라 가는 것보단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  ‘잘될 것 같은 것’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배우 입장에서도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내 선택에 존중해야 만족감도 크고.

Q6. 剛剛提到在 '非常好的' 和 '能做好的' 之中, 選擇了後者的原因.
朴敘俊: 是指角色可行性或是某某某看過之後覺得非常好的作品嗎? 和這樣的事比起來, 我更想要做我想做的事. 若是選了 '非常好的' 但結果卻不太好的話, 站在演員的立場必然會遭受怦擊. 若是選擇了我想做的, 結果卻不太好的話, 我會欣然接受. 因為是按照了我的心意做出選擇, 並為此感到滿足.

Q7. 시청률 상승세를 보면, 지성준은 박서준이 ‘잘할 수 있는 것’이었다.
박서준: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 항상 작품을 시작하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 책임감도 있고. 이번에도 주인공을 맡게 돼서 극을 끌고 가야 하니까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데 세상에 작품이 공개된 다음에는 내 영역이 아니다. 홍보라든지 입소문이라든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내 역할은 연기를 하는 것이고, 난 역할에 있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을 100%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 연기에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 시청자 반응을 가볍게 살펴보는 정도다.

Q7. 從收視率上升看來, 池成俊是朴敘俊 '能做好的' 的角色.
朴敘俊: 沒想過收視率會變得這麼好. 總是懷抱著要是作品一開始就不錯的期待, 也有責任感. 這次在劇中擔綱主導劇情走向的主角, 更是倍感責任重大. 但作品公開後, 顯然並不是我所能做好的 (譯註: 她很漂亮第 1 集收視率僅 4.8%). 廣告也打了, 宣傳也做了, 還有哪裡不足嗎? 是否運用了適當的演技去詮釋角色? 是否像我想的那樣 100% 努力的將角色呈現出來? 是否我的演技還缺少了什麼? 所以無法得到觀眾的認同.

Q8. 그런데 사람이 취향이란 것이 있지 않나. 계속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생기지 않을까?
박서준: 비슷한 캐릭터를 계속 선택하기 보단 어떤 역할이든 열어놓고 생각하려는 편이다. 다만 내가 가진 그릇의 크기에 담을 수 있는 역할인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인지를 고민한다.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란 생각이 들면, 선택하는 거다.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역할을 연기를 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Q8. 人總是有喜好, 繼續只是做著 '想做的事' 難保不會有往任何一方傾斜的情況發生, 對吧?
朴敘俊: 比起一直選擇類似的角色, 我對於要選擇什麼樣的角色偏向開放的想法. 但必須是我所能夠支撐起的角色, 有辦法理解的角色. 若是我能做到的角色, 我就會去做. 若是我無法理解的角色, 演技自然也就無法發揮了.

Q9. 초반에 지성준의 캐릭터가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서준: 나도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 그런 고민을 했었다. 제일 밋밋할 수 있겠구나. 그런데 여러 드라마들의 대본을 보니까 오히려 주인공은 초반에 밋밋한 경우가 많더라.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초반에는 주인공보단 감초 역할이 돋보인다고 봤다. 하지만 어쨌든 드라마는 주인공을 따라가며 그들의 감정선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초반에 부족해보이더라도 충분히 내가 얻어갈 것도 많고, 그 안에서 보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밋밋해 보일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지성준을 선택하기 잘한 것 같다.

Q9. 一開始池成俊這個角色是不同於其他主角是以較弱勢的形象出現, 不過事實是什麼?
朴敘俊: 電視劇開始前, 對於那樣平淡無奇的登場, 我也苦惱過. 大部分電視劇一開始, 比起甘草角色, 總是會將主角突顯出來, 但不管怎麼樣, 終歸是電視劇的主角, 雖然兩人的感情一開始呈現出來的會讓人覺得不足, 但我感受到很多的, 而那之中所透露的訊息並不算少, 所以仍然選擇了看起來平凡的令人擔心的池成俊.

Q10. 지성준은 박서준이 그동안 보여준 적이 없었던 ‘독설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또 혜진 앞에선 엄청 다정한 남자이고.
박서준: 캐릭터란 것은 다중인격이 아닌 이상 일관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성준이 30살인데 그의 인생을 16부작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을 수도 없지 않나. 당연히 생략된 부분이 생긴다. 그런 부분들에 왜 지성준이 이렇게 행동하는지가 녹아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전달해주는 것이 연기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찍을 땐 내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독설을 내뱉는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까 심하긴 하더라. 하하. 난 화를 안 내본 사람이 화내면 어색하다고 미묘한 어색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다.

Q10. 飾演池成俊的朴敘俊在這段期間總是展現出 ‘毒舌男’ 的形象, 但在惠珍面前卻是個特別多情的男子.
朴敘俊: 這並不是什麼多重人格的角色, 也思考過兩種反轉形象之間的關連性. 池成俊, 30 歲, 他的人生無法透過僅 16 集的電視劇淋漓盡致的展現在觀眾面前, 必須省略很大的部份, 而那些部分關乎著為什麼池成俊會做出這樣的選擇和決定, 劇中沒有演出來的細節需要靠演員來傳達. 拍攝時, 我隨意的以具攻擊性且令人感到不舒服的毒舌形象來呈現, 播出時看起來真的很過分呢. 哈哈, 我想要表現的是平常不太有脾氣的人, 若是發火的話, 那種詞窮又口不擇言的微妙尷尬感. 不知道這樣算不算是好好傳達了我想要表達的意思.

Q11.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성준은 거의 '김혜진 환자'다. (웃음) 지성준처럼 한 사람을 이렇게나 오랫동안 좋아하는 사람은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아닐까?
박서준: 그렇게 생각할 순 있지만 빈도의 차이일 뿐 지성준 같은 남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 점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성준의 모습은 성준의 강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 것처럼 성준의 캐릭터가 밋밋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성준에게는 '첫사랑 혜진을 잊지 못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것만큼은 다른 인물에게 없는 부분이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결국 첫사랑 이야기였으니까. 성준이와 혜진이가 어릴 적 아름다운 기억들도 많았고, 한참 좋아하고 보고 싶을 나이에 헤어져서 편지도 주고받고. 그런 걸 보면 "성준이는 15년 동안 혜진을 잊지 못했을 것 같다"고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Q11. 換個方式來說, 池成俊根本就是 '金惠珍患者' (笑), 像池成俊那樣那麼長的時間裡只惦記著一個人的角色, 和近期的其他角色比起來是不協調的?
朴敘俊: 的確有這樣想過, 以出現的頻率來說, 像池成俊這樣的男人幾乎沒有不是嗎? 不過針對這點, 我反而覺得始終無法忘記初戀的成俊, 正是他的優點. 就像剛剛提到的, 成俊的角色是平庸的, 僅僅依存著 '忘不了初戀惠珍這件事' 的核心價值而存在, 與劇中其他角色沒有任何一點牽連. 然而 '她很漂亮' 正是一部關於初戀開花結果的故事, 兒時的成俊和惠珍有著滿滿的美好回憶, 又在情竇初開的年紀分開, 甚至在那之後還有信件往來. 這麼看起來 "成俊 15 年來忘不了惠珍" 這件事就能很自然的被理解了.

Q12. 당연히 박서준도 첫사랑을 경험했을 텐데, (웃음) 그런 경험들이 이번 작품을 하는데 도움이 됐는가?
박서준: 나한테도 학창시절에 첫사랑 경험이 있으니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긴 했다. 나는 어땠을까. 성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상대에게 바란다는 마음보단 그녀를 보기 만해도 설레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성준은 박서준이 아니지 않나. 성준은 어떤 마음으로 혜진을 느꼈을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고. 이런 고민들과 이해가 모여 하나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다.

Q12. 當然朴敘俊也有過初戀的經驗 (笑), 當時的經驗是否對這次的作品有所幫助?
朴敘俊: 在學生時代有過初戀的經驗, 試著去回想那時候的事, 要是我的話會怎麼做? 會和成俊做出一樣決定嗎? 希望對方怎麼做, 或是那種激動的心情. 但朴敘俊畢竟不是池成俊, 成俊是懷抱著什麼樣的心情, 惠珍又是怎麼樣努力的去理解他. 煩惱著該怎麼試著把這樣心情表現出來, 懷抱那樣苦悶的心情去理解, 於是就誕生了這樣的一個角色.

Q13. 본인이 지성준이었더라도, 극중에서처럼 첫사랑 혜진을 못 알아봤을까?
박서준: 드라마니까 혜진을 몰라본 것이지, 현실에서는 보자마자 알아챘겠지. 혜진이 이력서만 봐도 알아채지 않았을까. (웃음) 성준도 계속 혜진과 마주치면서 어느 정도 느낌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혜진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헷갈렸다고 생각한다. 진짜 혜진에게서 내가 기억하는 혜진의 향기가 났지만, 다른 사람이 첫사랑 혜진이라고 말하니까. 만약 내가 성준이라면, 첫사랑이 아닌 사람에게 흔들리는 내 모습에 실망하거나 자책하는 모습이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결국엔 혜진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점점 더 다가가고, 고백도 했을 것이다.

Q13. 若重新和初戀相遇, 會和劇中的池成俊一樣認不出惠珍嗎?
朴敘俊: 因為電視劇中做了認不出惠珍的設定, 但實際上一定會看得來的. 劇中的他只透過履歷認識惠珍 (笑). 隨著成俊和惠珍不斷出現的交集, 某程度上會有 (兩人之間) 曾發生過一些事, 似曾相識的感覺. 只是因為和心中認定了的惠珍有所混淆, 我能記得真正惠珍的氣息, 不是別人, 是初戀惠珍. 若我是成俊的話, 被不是初戀的人動搖了自己的心, 會和成俊一樣對自己感到失望甚至自責. 但最終, 仍會慢慢走近惠珍, 並向她告白.

Q14. 성준이 완벽한 남자처럼 보여도 '빙구' 같은 구석이 있었다. 박서준에게도 그런 허당 면모가 있는지 궁금하다.
박서준: 당연히 있다. 잘 까먹는 스타일이다. 집에서 외출할 때 한두 개 빼먹고 나와서 다시 집에 들어간다. '잘 챙겼겠지' 생각하면 꼭 뭐가 없다. 차키가 없다든지, 지갑이 없다든지. 또,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잘 못한다. 어딘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날 불러도 잘 못 듣는다.

Q14. 即使像成俊這樣的完美男人也有像 '傻瓜' 的一面, 好奇朴敘俊是不是也有像那樣的黑洞樣貌?
朴敘俊: 當然了. 我是個健忘的人. 在家準備外出時, 總會因為忘記一, 兩樣東西又再回家拿, '都帶了吧' 應該沒什麼忘了吧, 這樣想著的時候, 不是忘了拿車鑰匙, 就是忘了帶錢包. 另外就是, 我沒有辦法同時做兩件事, 當我集中精神在某件事情上的時候, 別人叫我的話, 我會完全聽不到 (譯註: 黑洞一詞原為韓國忠清道一帶方言. 當一個人忠厚老實, 但卻時常不解人事, 屢屢做出荒唐舉動, 會用 '黑洞' 來形容他).

Q15.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는지?
박서준: 난 캐릭터들의 감정이 보이는 장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미있는 장면이 전체 드라마를 끌고 가진 못한다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성준의 감정이 보였던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딱 5부 엔딩이 그랬던 것 같다. 그전까지 계속 혜진이가 성준이를 '지랄준'이라며 부르면서 "쳐다도 안 본다"고 하지 않았나. 그랬던 혜진이가 빗속에서 트라우마에 휩싸인 성준이를 어릴 때처럼 지켜줬는데, 그 장면에서부터 어긋났던 두 사람의 감정이 다시 싹텄던 것이 아니었을까.

Q15. 讓你感到印象深刻的場景?
朴敘俊: 我認為能看出角色情感場景就是重要的, 僅只令人發笑的場景是無法吸引人的. 因此, 能展現成俊感情的場景會讓我印象深刻, 就像第 5 集結尾. 在那之前, 惠珍一直稱呼成俊為 '池瘋俊' 並一副 '愛理不理' 的樣子. 但那樣的惠珍, 卻在大雨中那麼做. 像小時候那樣, 保護了被過去創傷籠罩的成俊. 在那之後, 自相遇後始終是平行線的兩人, 感情才又再度萌芽, 不是嗎?

Q16.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혹시 시청자들이 추리했던 예상 결말들을 본 적 있는가?
박서준: 봤다. '황천길 가시오다'가 제일 웃기더라. (웃음) 처음에는 시청자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시지 했다. 난 당연히 로맨틱 코미디니까 당연히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시청자들의 추측들을 보니까, 이게 또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재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대한민국에 작가님들이 많았나 싶었다. (웃음)

Q16. 觀眾對結局意見紛擾. 有看過觀眾對結局的推理和猜測嗎?
朴敘俊: 我看過. '黃泉路上相見' 是我看過最有趣的猜測 (笑). 一開始還想說, 觀眾們怎麼會這麼想呢. 我理所當然的認為這是一部浪漫愛情喜劇, 所以理所當然的覺得結局會以 Happy Ending 圓滿收場. 但看觀眾們的推理, 也是電視劇的另一種樂趣. 這麼看下來, 大韓民國的作家們還真不少呀 (笑).

Q17.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결말이 마음에 드는가?
박서준: '황천길 가시오다'처럼 혜진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만약 진짜 그랬다면 멘붕이었을 것 같다. (웃음) 마지막 신에서 우리 딸 역할의 아이가 혜진이처럼 분장하고 왔는데 귀여웠다. 아, 마지막 촬영 날에 비가 와서 우산을 썼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드라마가 비랑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마지막에 비가 와준 것 같았다. 뭐, 어쨌든 혜진이랑 성준이가 행복하게 살게 됐으니까 맘에 든다.

Q17. 本劇以 Happy Ending 劇終圓滿收場, 對這樣的結局感到滿意嗎?
朴敘俊: 沒有像 '黃泉路上相見' 那樣, 惠珍沒死真是太好了. 要是真的那樣的話, 應該會很崩潰 (笑). 最後一幕, 扮演我們女兒的童星演員以和惠珍一樣的裝扮出現, 覺得很可愛. 啊, 殺青那天也下了雨, 所以撐了傘. 想了想, 這部電視劇和雨有著密切的關係, 就連最後也下雨了呢. 不管怎麼樣, 惠珍和成俊就像大家所期待的一樣, 從此過著幸福快樂的生活.

Q18. 음치 연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극중에선 음치였는데 드라마 OST도 불렀더라.
박서준: 음치처럼 부르기 힘들었다. 노래를 하면 할수록 제 음을 찾아가는 거다. (웃음) OST를 부른 건 작가님이 요청을 하셨다고 들었다. 12부 엔딩에 내가 부른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더라. 작품에 도움이 되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언제든 OST를 부르고 싶기 때문에 ‘알겠습니다’고 했다. 그런데 곡이 늦게 나와서 작가님이 원하시는 타이밍엔 노래가 안 나왔다.

Q18. 音癡演技令人印象深刻, 劇中是音癡形象卻唱了電視劇的 OST.
朴敘俊: 音癡真的很難演, 但越唱就越覺得找到那個感覺 (笑). 會唱 OST 是因為作家的邀請. 12 集的結尾搭配的歌曲要是你來唱就好了 (譯註: EP12 結尾是醫院吻戲). 因為對作品有幫助, 只要情況允許的話, 無論什麼時候要想唱 OST 的, 所以當作家提起, 當時我回答 '我知道了'. 不過, 曲子很晚才出來, 搭配的地方不是作家原本希望的時間點 (譯註: 朴敘俊演唱的 OST: 長路直到 EP15 中段才出現).

Q19. OST 녹음과 관련해 다른 에피소드는 없었나?
박서준: 밤새 촬영하고 나서 아침에 녹음을 하러 갔다. 스튜디오 스태프들도 아침에 녹음하는 게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가수들도 아침에는 녹음을 잘 안 한다는데 좋은 곡을 망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가수들은 하루 동안 녹음하고 그런다던데, 2~3시간 했었나? (웃음) 난 훈련이 된 사람이 아니니까 그 이상은 목이 못 버티더라.

Q19. OST 錄音時有什麼特別的事嗎?
朴敘俊: 是通宵拍攝後, 一早去錄音的. 錄音室的工作人員也是一早錄音時第一次見面. 歌手們通常不會在早上錄音的, 覺得一首好歌被我糟蹋有點可惜. 歌手們通常會花一天的時間錄音, 我大概只有 2~3 小時 (笑) 為我進行培訓我的人堅持時間不能超過那個以上.

Q20. 12월에 생일이 있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박서준: 생일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어릴 적부터 ‘특별하게 보내는 하루’에 대해 어색하다. 남들 축하해주는 것은 오히려 편한데 기념일이라든지, 생일처럼 하루를 특별히 보내는 것이 너무 어색하다. 요즘엔 파티도 많이 하던데, 난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려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좀 쑥스럽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도 생일을 특별히 챙긴 적이 없었다. 항상 시험 기간이었거든. 내게 그냥 부모님께 감사한 날이다. (웃음) 데뷔한 다음엔 계속 현장에 있었던 것 같다.

Q20. 12 月的生日, 有什麼特別的計畫嗎?
朴敘俊: 沒有特別的計畫. 從小就對 '看起來特別的日子' 感到尷尬. 比起他人祝福之類的事, 反而比較想要平常那樣過, 始終對紀念日或是生日等這些看起來特別的日子感到彆扭. 最近, 也參加了一些派對, 我是那種和初次見面的人談話時會感到不好意思的個性. 現在回想起來, 小時候似乎也沒有特別過生日, 因為總是在考試期間, 只是覺得很感謝我的父母 (笑). 即使是出道後的現在還是一樣呢.

Q21. 3개월 가까이 몰두했던 작품이 끝났다. 남은 2015년은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박서준: 시간은 금방 갈 것 같다. 역할을 비워낸다는 표현들을 하는데, 주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웃고 떠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성준을 비우고 박서준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다음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한다.

Q21. 3 個月的時間埋首於作品中, 如今結束了. 2015 剩下的時間計畫怎麼度過?
朴敘俊: 時間過的很快, 現在只想著要把角色送走, 身邊有很多很棒的人們, 和他們見面談笑, 送走池成俊後再以朴敘俊的模樣回到大家面前. 不會很快就接下一部作品, 我想我需要一些時間來整理.

Q22. 배우 박서준의 목표가 궁금하다.
박서준: 아직 목표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데뷔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진 한 작품이 주연이 되고 싶다가 목표였다. 이제부턴 내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갈 차례라고 생각한다. 행여 시청률이든 연기력이 부족해서 악평을 받든 실패를 맛본다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들을 겪다보면 어떤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Q22. 好奇演員朴敘俊的目標是什麼.
朴敘俊: 還沒有達到能定下目標的階段, 我覺得必須重新開始. 最早之前的目標是出道, 不久之前的目標則是在作品中擔任主角. 從現在開始, 要逐漸累積好的作品. 低收視率, 演技不足的批判之外, 也品嚐過失敗的滋味. 我認為這一切對我來說都是過程, 經歷了這些, 就會有相應的目標產生.

Q23. 질문을 바꿔보자. 박서준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웃음)
박서준: 내년까지 딱 20대다. 남은 20대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Q23. 換個問題吧. 最近小小的吹起一股朴敘俊的風氣呢? (笑)
朴敘俊: 到明年為止就是 20 代的結束, 希望能好好抓住僅剩不多的 20 代的尾巴.

Q24. '그녀는 예뻤다'처럼 '박서준은 00다'를 채운다면, 어떤 말이 들어갔으면 좋겠는가?
박서준: 내 얼굴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 난 쌍꺼풀이 진한 것도 아니고, 코가 날카로운 것도 아니고, 각이 진 얼굴도 아니다. 색깔이 느껴지는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밋밋한 얼굴이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가 밋밋하게 생겼기 때문에 더 많은 역할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다. 그만큼 내가 더 노력을 해야겠지만.

Q24. 像 '她很漂亮' 一樣, 若是改成 '朴敘俊00' 會希望填入什麼詞語來形容呢?
朴敘俊: 我認為我的外貌還算不錯的唯一理由. 沒有雙眼皮, 鼻子不算挺, 也不是稜角分明的長相, 臉上的特色就更不用說了. 如今也可以理解, 正因為平庸外貌上的這些不足, 才能融入更多不同的角色. 往後, 若能成為不論什麼角色都能自然融入的演員的話就好了, 我會為了這個更加努力的.

是說這位仁兄你到底對自己的長相多沒自信呀, 你都這樣了…是要我們躲到牆角畫圈圈嗎 XDD

윤준필 기자, 사진. 구혜정 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Posted by 윤준필 입력: 2015/12/04 08:00:34

資料來源:10asia Official Website (原文網址)
內文翻譯:Laura (watase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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